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대역전승’을 이뤄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선거에 있어서 평론도 많이 하고 다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분석전략과 캠페인 전략은 다 썼다”며 자신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대한민국에 이준석이 당선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하셨는데, 여러 가지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게 동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내내 열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골든크로스’를 이끌어 내며 ‘대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11년 정치 입문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이 대표는 동탄 신도시가 중심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권사 구성이 특이하다. 도시가 만들어진 게 8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이라는 것이 없다”면서 “바람선거에 유리해 단기간 여론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동탄의 유권자들이 굉장히 큰 투자를 해주셨다 이렇게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가장 젊은 지역구,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민도가 높은 지역구 중에 하나였다”면서 “민도라는 건 정책과 공약에 반응하는 그런 속도나 이런 게 저도 놀라울 정도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대표가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국민의힘과의 합당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합당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야권이다. 개혁신당은 저희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내 친윤과 비윤간 파열음 사이를 비집고 갈 필요 없이)개혁신당이 가진 선명한 개력의 방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저희가 이번에 저, 천하람, 이주영까지 세 명의 당선자를 내게 된다면 모두 80년대생”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먹잇감이 됐다. 대정부 질문을 허접하게 해서”라고 했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는가?”라고 되물으며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다음 대선이 3년이 남았다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진행자가 3년이 남았다고 하자 “확실한가”라면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의석이 3석 정도 된다고 했을 때 저희가 정국의 흐름을 주도할 수는 없지만, 야권이 분화될 거라는 생각은 한다. 그러니까 개인적인 지도자들의 일정 때문에 누군가 굉장히 서두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당장 이번에 보시면 야권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으로 특검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는 된다. 또 특검들이 막 발의될 텐데 그러면 대통령이 거부권 쓰실 수 있을까”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