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총선 충격’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대부분 종목 내려[오전 시황]

기관 매도세에 개장 직후 2,700선 무너져

금리인하 기대후퇴·밸류업 동력저하 우려

美 CPI 예상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튿날인 11일 장 시작과 함께 1% 중반대 급락세를 보이며 27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1.11포인트(1.15%) 내린 2674.0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6포인트(1.47%) 내린 2,665.40으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24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36억원, 200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날 치러진 총선 결과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돈 충격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 미국 증시 하락에 따라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커질 것"이라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에너지·해운 등 테마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5%), 나스닥지수(-0.84%)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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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2bp(1bp=0.01%) 뛰었고, 달러 인덱스는 0.98%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365.0원은 장 중 고점 기준으로 2022년 11월10일(1378.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0.49%)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08%, SK하이닉스는 0.05%, LG에너지솔루션는 1.7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4% 각각 내리고 있다.

기업 밸류업 지원정책 수혜 기대를 받아온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KB금융과 삼성물산이 각각 3.62%, 6.23%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저PBR 업종인 보험(-3.64%), 금융(-2.78%), 증권(-2.48%) 등의 내림 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4포인트(-1.08%) 내린 850.09다. 지수는 전장보다 8.53포인트(-0.99%) 내린 850.80으로 출발해 계속 하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4억원, 32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은 63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과 HLB,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각각 0.42%, 1.41%, 0.39% 오르고 있다. 내린 종목은 알테오젠(-1.10%), 엔켐(-1.24%), 리노공업(-1.59%), 셀트리온제약(-1.88%), HPSP(-3.16%), 이오테크닉스(-2.58%) 등이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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