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할인 특약은 운전자에겐 할인 혜택을 주고, 사회적으로는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죠.”
유정화(사진) 티맵모빌리티 카라이프 총괄은 최근 서울 중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안전운전할인 특약’(UBI·Usage Based Insurance)으로 보험료를 한 번이라도 할인받은 이용자의 재가입 비율이 98% 수준에 달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과속, 급감속, 급가속, 야간 주행 등 주행 이력을 고려해 100점 만점의 운전점수를 산출하고 있다. 2016년 운전점수를 자동차 보험료와 연동한 UBI를 내놨다. 안전 운행을 통해 기준 점수를 넘기면 운전자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2200만 명의 티맵 가입자 중 1600만 명이 운전점수를 이용 중이다. 유 총괄은 “앱 기반 UBI는 티맵이 세계 최초”라며 “약 8년 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운전점수를 쌓을 수 있는 데이터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의 UBI 협약사는 지난해 5개가 늘어 현재 총 9개사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AXA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협약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8%에 이른다. 사실상 국내 전체 손해보험사와 협약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아울러 티맵모빌리티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UBI 할인율(16.5%)을 제공하고 있다. 유 총괄은 “2022년까지 협약을 맺은 4개 보험사와 ‘운전점수가 높을수록 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것을 입증하며 지난해 협약사가 급증했다”며 “올해 손보사 1곳과 추가로 손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총괄은 운전점수가 이용자 편익은 물론 사회적 가치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점수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급감속이나 급가속을 덜 하는 안전 운행을 해서 실제 사고 발생을 줄인다는 것이다. 그는 “올 한해 UBI를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줄인 교통사고 피해 처리비용 등 사회적 비용은 3266억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UBI 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70%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에 자동차와 관련한 생활 전반으로 안전점수를 연계할 예정이다. 현재 앱에서 제네시스 G80 등 차량을 구매 시 운전 점수와 연계해 최대 100만 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시점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블랙박스 등 차량용품 판매 사업검증(PoC)도 진행하고 있다. 유 총괄은 “점수를 잘 관리하면 운전 경험 전반에 걸쳐 혜택을 주는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