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권한을 놓고 갈등을 빚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이 다시 손을 맞잡았다.
임 당선인은 14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의협 비대위 회의에 왔다"며 "그동안 있었던 오해와 서운했던 점에 대해 김택우 위원장과 충분히 의견교환을 통해 잘 풀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비대위 위원들도 다 같이 박수로 격려해줬다"며 "남은 기간 모든 직역이 잘 협력해 이 난국을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8차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 시작 전부터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소통에 약간 애로점이 있었지만 오늘 제가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서로 같이 마음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처음부터 갈등이나 이런 게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외부적으로 그런 (갈등의) 목소리가 나간 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서로 마음을 모아서 우리한테 주어진 큰 숙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에 당선인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 본다"며 "특별히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전공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SNS에서 한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해 '수련병원 교수들은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고 경청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