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이란 전략 무기 더 정교해지고 강력"

"10년간 미사일 정확도 높아졌다"

사거리 2000㎞ 이스라엘 도달 可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본토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른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드론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본토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른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드론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동원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대부분은 요격당했지만 이란의 무기가 과거보다 정교해지고 강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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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이번 공습을 보도하면서 이란이 로켓 추진력으로 날아가다 목표물에 떨어져 폭발하는 탄도미사일을 동원하는 등 군사적 능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큰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자국산이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30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은 사거리 2000㎞의 탄도미사일을 만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사거리가 훨씬 긴 탄도미사일을 빨리 개발해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거리 2000㎞는 이란에서 이스라엘까지 날아갈 수 있는 거리다. WSJ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지난 10년 동안 정확도가 높아졌다”며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곧 미사일을 러시아에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란이 이번 공격에 쓴 미사일과 드론에 대해 “하마스와 친이란 무장 세력이 지난 6개월간 이스라엘에 쓴 무기보다 사거리나 비행 거리가 길고, 정확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 제프리 루이스 국제안보자문위원회 위원도 X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1톤 안팎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 무기고의 탄도미사일 대부분은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긴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사일뿐만 아니라 비행 거리가 1931~2494㎞에 이르는 드론도 대거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NYT에 이란이 이번 공격에 발사한 드론이 185대, 순항미사일이 36기, 지대지미사일이 110기에 이른다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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