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 역대 가장 많은 경찰 출신 당선인이 입성할 예정이다. 총 10명으로 직전 국회보다 한 명 늘어났으며 이 중 경찰대 1기 출신만 세 명으로 집계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7명, 조국혁신당 1명의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역대 총선에서 경찰 출신 의원은 △16대 5명 △17대 2명 △18대 1명 △19대 4명 △20대 8명 △21대 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의힘에선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경찰대 1기) 원내대표가 대구 달서을에서 4선에 성공했다. 경찰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후 국회에 입성한 그는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줄줄이 세워 온 인물이다.
역시 경기청장을 지낸 ‘친윤’ 핵심 이철규(경찰간부후보생 29기·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경찰청장을 지내고 경찰청장 후보에 올랐던 김석기(간부 27기·경북 경주) 의원, 박근혜 정권 시절 경기청장을 지낸 이만희(경찰대 2기·경북 영천청도) 의원도 나란히 3선을 꿰찼다. 울산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서범수(행시 33회·울산 울주)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양(행시 29회·창원의창) 전 인터폴 총재와 서천호(경찰대 1기·사천남해하동)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처음으로 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임호선(경찰대 2기)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상식(경찰대 5기) 전 부산청장은 경기 용인갑에서 초선 의원이 됐다.
조국혁신당에서는 현역 황운하(경찰대 1기) 의원이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대전지방경찰청장 출신의 황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황 의원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로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경찰대 4기·서울 동작을) 전 총경과 이지은(경찰대 17기·서울 마포갑) 전 총경은 민주당 영입인재로 출마했지만 각각 국민의힘의 나경원 후보와 조정훈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경찰대 5기·대전 유성갑),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간부 38기·제주 서귀포시),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경찰대 3기·충남 당진시), 민주당에서는 남병근 전 경기북부경찰청 차장(간부 38기·동두천양주연천을)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