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이스라엘-이란 충돌과 관련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외환·금융시장을 점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가능성 등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38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중동사태로 당분간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강도, 주변국 개입 여부 등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아울러 향후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글로벌 공급망 상황 변화 등과 그 파급영향에 따라 국내외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에 외환·금융시장과 관련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향후 진행 양상을 살펴보기로 했다. 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을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