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김일성 생일 ‘태양절’ 사용 빈도 줄었다

15일 112주년…노동신문 사설에 ‘태양절’ 언급 안 해

수령의 ‘신비화’ 경계흐름 지속되는 듯

“김정은, 선대 사상 계승” 충성 강조

김일성 생일 112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들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일성 생일 112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들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 112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사상을 계승했다며 대를 이어 충성할 것을 강조했다. 김일성 생일을 뜻하는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여전히 사용했지만 빈도는 줄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1면 사설에서 김일성의 업적을 나열하고 김정은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혁명 사상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혁명사상의 전면적 계승이고 새로운 단계로의 심화 발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우리 사상, 우리 위업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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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이날 보도에서 당 간부들이 "뜻깊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에서 태양절 용어를 사용한 것은 지난 2월 17일 노동신문 기사가 마지막이었다. 대신 '탄생 112돌 경축', '4월의 명절', '민족 최대의 경사의 날'이라는 표현을 썼다. 15일 태양절 표현이 다시 등장하긴 했지만,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동신문 1면 사설에서도 '태양절' 표현이 없을 정도로 사용 빈도는 확실히 줄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2019년 3월 김정은이 수령의 '신비화'를 경계했는데, 그 방향이 올해 김일성 생일 계기로 뚜렷하게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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