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코리아 "K뮤직은 장르 아닌 문화…국제 엔터계 저변 바꿀 것"

“빌보드 본사는 K팝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쏟아져 나오는 콘텐츠의 양과 질을 봤을 때 긍정적인 미래를 가져오리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음악 차트로 인정받는 미국 미디어 브랜드 빌보드가 한국 법인을 출범한다. 15일 서울 조선팰리스강남에서 열린 빌보드코리아 론칭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이크 반 빌보드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팬들이 K팝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국제 공통 언어인 음악을 통해 한국 음악 산업에 무한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빌보드는 6월 빌보드코리아 창간호를 내놓고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한다. 빌보드코리아는 매달 K팝 스타의 디지털 화보를 본사와 함께 발행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각종 콘텐츠를 선보인다.

반 CEO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한국의 음악 시장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며 “빌보드는 K팝이나 K뮤직이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한 문화의 움직임으로 국경을 넘어 국제 엔터테인먼트 사업계의 지변을 바꿀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 팬 여러분과 함께 업계를 선도하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통해 K뮤직의 아름다움을 알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빌보드코리아는 앞서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 설립된 바 있으나 운영이 중단됐다가 2021년 미디어 그룹 펜스케미디어코퍼레이션이 빌보드를 인수하면서 다시 론칭하게 됐다. 김유나 빌보드코리아 대표는 “이번 법인 설립은 예전 회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빌보드코리아는 본사의 컨트롤 아래 모든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CEO는 빌보드 ‘핫 100’ 차트가 주간 유효 다운로드 횟수를 축소하는 등 규정을 강화한 것이 팬덤이 강한 K팝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협력사와 복잡한 관계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K팝 견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K팝·K뮤직, 나아가 K컬처를 세계에 전파하는 문화 앰배서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