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목덜미’에서 흘러 내린 종양 ‘9kg’ 제거한 30대 여성 사연

英 데일리메일 사연 소개

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전(왼쪽)과 받은 후의 알렉산드라. 사진=데일리메일 캡처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 전(왼쪽)과 받은 후의 알렉산드라.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온몸을 뒤덮은 거대 종양을 제거하고 새 삶을 살게 된 30대 독일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목덜미에 달린 약 9kg의 종양 제거 수술에 성공한 독일 여성 알렉산드라(30)의 사연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종양이 자라 허리 아래까지 흘러내릴 정도다.



알렉산드라는 전 세계 인구 0.03%에 해당한다는 희귀 질환 '제1형 신경섬유종증' 환자다. 이 질환은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조절하고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종양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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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가 처음 질환을 알게 된 건 초등학생 때부터다. 목에서 발견된 이 종양은 지난 20년간 계속 성장해, 결국 허벅지 위쪽에 닿을 정도로 거대해졌다.

종양이 비대해지면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일도 생겼다. 또 단순히 서 있는 것조차 버거워 길을 걸을 때는 아버지가 동행해야 했다.

이에 종양 제거를 결심한 알렉산드라는 의사 6명을 만났지만, 모두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척수에 붙은 그의 종양이 문제였다. 섣불리 제거하다가는 몸이 마비되거나, 과다 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알렉산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스본 두경부 연구소장인 라이언 오스본 박사를 만나 수술을 받았다. 오스본 박사팀은 수술대 위에 종양을 매달고 지혈대를 부착해, 혈류를 막아 출혈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박사팀은 그의 목에서 무사히 종양을 떼어냈다.

다시 독일로 돌아온 알렉산드라는 "꿈속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라며 "정상적인 목을 갖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수술 소감을 전했다.


김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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