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생애 주기별 다각적·종합적 개선책 마련에 나선다.
16일 경찰청은 ‘저출산·양육 여건 개선TF(가칭)’를 발족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경찰 대다수 구성원들은 경찰 조직 특성상 교대 근무, 각종 비상동원 되는 등 업무에 대한 부담 속에서 육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경찰청은 결혼에서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생애 주기별 △근무 형태 △인사제도 △경제적 지원 등 실제 직원들이 겪고 있는 애로 사항을 중심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현장에서 들려오는 저출산 관련 애로 사항을 청취해 어려웠던 사례별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TF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현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솔루션팀’을 구성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경찰청에서도 종합적인 검토를 병행하며 실질적인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7, 기초 226)별로 시행 중인 저출산·양육 관련 제도를 종합한 ‘가이드북’을 경찰청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전국경찰직협에서도 경찰청의 대책 마련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 단위 조직으로서 대규모 인원을 보유한 경찰청에서 선도적으로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바꾸는 ‘저출산·양육 여건 개선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장 경찰관의 목소리가 담긴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구성원들이 ‘가정에서의 행복’과 ‘일터에서의 자아실현’ 모두를 걱정 없이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