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지붕 뚫고 바닥 '와장창'…하늘서 날아온 '금속 덩어리'의 정체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 떨어진 금속 덩어리(왼쪽)과 피해 사진. 사진=X(옛 트위터) 캡처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 떨어진 금속 덩어리(왼쪽)과 피해 사진. 사진=X(옛 트위터) 캡처




지난달 미국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은 금속 덩어리의 정체가 밝혀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려 “조사 결과 국제우주정거장(ISS) 화물 운반대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된 지지대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한 가정집에 떨어진 금속 덩어리가 ISS의 부품이라는 추측에 공식적으로 답한 셈이다.



나사에 따르면 이 물체는 인코넬 합금으로 만들어진 부품으로 알려졌다. 무게는 1.6파운드(약 725g), 높이는 4인치(약 10㎝), 지름은 1.6인치(약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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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공개한 국제우주정거장 잔해물.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캡처나사가 공개한 국제우주정거장 잔해물.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캡처


앞서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자택에 정체불명의 원통형 금속 덩어리가 떨어졌다. 당시 오테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천장과 2층 바닥까지 뚫린 모습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확인한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이 물체가 2021년 3월 나사가 떨어트린 EP-9 배터리 팔레트의 일부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 나사는 금속 덩어리의 정체와 관련 조사에 나섰다.

나사는 “잔해가 전소되지 않고 남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나사는 우주 쓰레기가 방출될 때 지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사는 사고 당사자인 오테로 가족에 대한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김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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