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며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어야 하고 국민의 뜻에 응답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5월 국회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예고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법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로 채 상병 특검법 등이 처리될 수 있게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 개회를 추진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총선 소회에 대해서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총선 입장은 오만과 독선, 불통의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처럼 들렸다”며 “반성은 없고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정의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이 체감 못했다고 밝힌 것은 자기합리화”라며 “민생과 경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