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노앤파트너스, 티오더에 170억 투자[시그널]

김사회 부문 대표 영입 2개월만

KB증권 공동결성 펀드서 170억 투자

티오더 기업가치 3000억 평가





올 2월 스케일업(Scale-Up·스타트업 육성) 부문을 신설한 노앤파트너스가 첫 투자처로 국내 외식 주문 플랫폼 업체 티오더를 낙점했다. 2개월여 만에 마수걸이 투자를 성사시킨 노앤파트너스는 최근 얼어붙었던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티오더가 최근 진행한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막판 합류해 총 17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노앤파트너스가 2022년 KB증권과 공동 결성한 1800억 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집행한다.



앞서 지난달 산업은행과 LB인베스트먼트는 티오더에 총 130억 원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노앤파트너스 투자금을 합하면 티오더에 대한 전체 시리즈B 투자 금액은 300억 원으로 늘게 된다. 티오더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3000억 원 수준까지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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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는 올 초 김사회 스케일업 부문 대표(전 산업은행 팀장)를 영입하면서 스케일업 분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에서 △시스템반도체(리벨리온·세미파이브) △핀테크(비바리퍼블리카·뮤직카우) △플랫폼(버킷플레이스·스마트스코어) △인공지능(딥브레인AI·원프레딕트)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주도해온 업계 전문가다.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태블릿 기반 무인 주문 플랫폼을 개발해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이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은 66%에 달한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96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8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식업장 외 호텔업과 광고업 등 다른 분야로 외형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캐나다 법인 설립도 마쳤다. 올해 안에 미국과 싱가포르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신사업 개척에 대부분 투입될 예정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티오더가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꾸준히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이 투자 유치 성사의 배경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해외 기관들도 티오더 투자에 관심이 높아 성사될 경우 시리즈B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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