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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락앤락 지분 공개매수 [시그널]

잔여 지분 30% 대상 18일~5월14일

22.7% 프리미엄 적용한 주당 8750원

지난해 적자전환, 경영효율화 본격 나설듯

락앤락. 사진제공=락앤락락앤락. 사진제공=락앤락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PE)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의 잔여 지분 전량(30.33%)에 대해 공개매수에 돌입한다. 100% 지분 확보로 완전자회사로 만든 후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18일부터 오는 5월14일까지 27일간 락앤락 주식 1314만112주(30.33%)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총 1150억원 규모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개매수 가격은 최근 52주 신고가 이상인 주당 8750원으로 이전 1개월의 가중산술평균주가 7132원 대비 22.7%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락앤락의 이날 종가는 818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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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은 김준일 전 회장이 1978년에 설립한 생활용품 기업이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7년 주당 1만8000원으로 김 전 회장의 지분 전량(3496만1267주)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락앤락 지분 69.64%를 특수목적법인(SPC) 컨슈머스트렝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락앤락은 어피너티 인수 이후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공세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최근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경영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846억 원을 기록했고, 21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어피너티는 응모율에 관계 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상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95% 이상을 보유하면 나머지 주주의 동의 없이도 자발적 상장폐지를 진행할 수 있다. 이후 어피니티는 본격적으로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와 루트로닉(한앤컴퍼니), 올해 쌍용C&E(한앤컴퍼니) 등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PEF 입장에서는 인수 기업의 상장폐지로 주가 관리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이날 락앤락 주가는 11.6% 상승하고, 거래량도 직전일 보다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공개매수 정보가 사전에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지난 2월 쌍용C&E 공개매수 때도 공고 이틀 전 거래량이 폭증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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