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사실 술판’ 주장에…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상식적이지 않다” 반박

5개 비상장회사 자금 500억원대 횡령 및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5개 비상장회사 자금 500억원대 횡령 및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사실 술판 진술’ 주장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19일 오전 9시 30분께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던 중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검사실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있느냐”는 질문에 “주말일 때 조사하고 그럴 때는 여기(검찰)서 밥을 먹는다. 구치감에서”라고 답했다.



직원을 시켜서 연어를 사 오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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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화영을 회유한 적 있거나, 검찰이 회유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 지금 재판 중이라 (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김 전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검사실에서의 음주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전인수격”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저하고 오랫동안 가까운 형·동생 사이를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 중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하며 처음으로 ‘검사실 음주’를 언급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대검과 수원지검, 수원구치소 등을 항의 방문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검찰은 이틀 전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부지사 측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이라며 “이와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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