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하며 장중 2590선까지 주저 앉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서며 외국인이 대거 매도로 돌아선 영향이다.
19일 오전 9시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33포인트(1.64%) 하락한 2591.3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했지만 대형주 주가가 하락하며 2590선까지 밀렸다. 나흘간 하락 후 전날 2% 가까이 반등한 코스피는 미국에서 금리 인하 지연을 넘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자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오른 13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7억 원, 292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3367억 원 매수 우위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22%, 0.52%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6% 올랐다. 테슬라(-3.55%)가 투자의견 하향 조정의 여파로 장중 52주 신저가를 썼다. TSMC(-4.9%), 마이크론(-3.78%), 브로드컴(-1.84%), ASML(-2.05%) 등도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6%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시장금리 상승 여파가 지속적으로 기술주 차익실현을 유발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전날 2% 급등에 따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 중 현대차(0.22%)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다. SK하이닉스(000660)(-3.24%), LG화학(051910)(-2.64%), LG에너지솔루션(373220)(-2.12%), 삼성전자(005930)(-1.76%), 기아(000270)(-1.69%), POSCO홀딩스(005490)(-1.67%), 셀트리온(068270)(-1.58%) 등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전 업종이 약세로 그 중에서도 전기전자(-2.00%), 의료정밀(-1.46%), 전기가스업(-1.55%), 의약품(-1.29%), 운수창고(-1.34%), 기계(-1.41%), 유통업(-1.31%), 화학(-1.28%) 등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2포인트(1.39%) 하락한 843.7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66%) 내린 849.99로 장을 시작한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01억 원, 기관은 30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569억 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약세로, 이오테크닉스(039030)(-4.67%), HPSP(403870)(-3.30%), 클래시스(214150)(-3.21%), 삼천당제약(000250)(-2.41%), 엔켐(348370)(-2.22%), 알테오젠(196170)(-2.04%), 에코프로비엠(247540)(-1.97%) 등이 크게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