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성인 남녀 10명 중 8명 "은퇴 후 소득 크레바스 준비 못해"

보험연구원 1508명 대상 인식 조사

소득크레바스 알고 있는 응답자 28.5%

"퇴직연금·개인연금 등 사적 연금 활용해야"





은퇴하기 전인 국내 성인들은 은퇴 후 근로소득이 없어지고 연금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까지의 소득 공백을 의미하는 '소득 크레바스'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은퇴 전인 60세 미만의 전국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소득 크레바스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 수준'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소득 크레바스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이 전체의 1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걱정은 되지만 아직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1.3%였으며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은 6.7%에 불과했다.

특히 은퇴를 눈앞에 둔 50대에 비해 30~40대의 준비 부족이 두드러졌다.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대가 82.1%, 40대가 87.3%였고, 50대는 8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은퇴에 대한 대비 정도도 3명 중 2명 가까이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63.9%는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이 역시 50대가 30~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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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크레바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10명 중 3명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응답자 중 소득 크레바스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5%에 불과했으며 들어본 적은 있다는 답은 42.1%, 들어본적 조차 없는 사람도 29.4%에 달했다.

<자료:보험연구원><자료:보험연구원>


응답자들은 은퇴 후 주된 소득원 1순위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전체의 46.9%가 국민연금을 은퇴 후 주소득원으로 꼽았으며 예금·적금·저축성보험(16.1%), 퇴직연금(8.9%), 주식·채권(8.7%), 개인연금(8.6%), 부동산(7.1%)등이 뒤를 이었다.

주소득원인 국민연금을 대부분 정해진 수령 연령에 받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체의 75.5%가 정해진 국민연금 수령 연령에 받기 시작하겠다고 답했으며 수급 연령보다 미리 받겠다고 한 응답은 12.8%, 수령 시기를 연기할 예정이라고 답한 경우는 11.7%였다. 보험연구원은 "현재 50대 뿐만 아니라 이후 세대도 더 길어진 소득 크레바스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은 소득 크레바스의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는 '사적 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 측은 "국민연금 조기수령 신청을 통해 소득 크레바스에 대응할 수 있겠지만 향후 받게 되는 연금액이 감액된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55세 이상인 만큼 소득공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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