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선 참패 후 존재감 키워가는 오세훈

與 낙선자 이어 당선자들과 만찬

野 서울 당선자들과 회동도 추진

대권 주자로서 보폭 넓히기 해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56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56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4·10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에 출마했던 여당 인사들과의 만남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이 당내 지지기반 구축을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서 몸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 한남동 시장공관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서·남부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시장은 23일에는 서울 지역 당선인들과도 차례로 만찬을 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인 14명과도 공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지역 당선인들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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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 시장은 “낙선한 지역이라도 총선 때 발표한 공약은 서울시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챙겨보도록 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도 20·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와 광진을에 각각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만큼 낙선인들을 챙기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오 시장 측 설명이다. 실제로 총선 기간 서울 출마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오 시장을 찾아와 지역구 현안과 관련한 건의서를 전달하고 인증샷을 찍는 ‘오세훈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오 시장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총선 참패로 여당 내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오 시장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내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 시장 측은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로 협의해 정한 일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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