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지오센트릭, '젖산'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기술 개발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 생물공학회 수상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2024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박재연(오른쪽)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PL이 우수기술연구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2024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박재연(오른쪽)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PL이 우수기술연구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원료인 젖산을 만드는 신기술을 확보했다.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방법을 개발해 한국생물공학회로부터 우수기술연구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PLA는 매립 시 3~6개월 내 자연분해 돼 지속 가능한 소재다. 분해에만 500년 이상 걸리는 석유화학 물질(에틸렌) 플라스틱을 대신해 일회용 포크, 농사용 비닐, 의료도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세계 PLA 시장규모가 연 평균 18.5%씩 성장해 2032년 138억 9109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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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존에는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 과정 중 산을 중화하는 중화제(칼슘)를 투입할 시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부산물(황산칼슘)을 제거해야 하는 걸림돌이 있었다. 연구진은 산에 강한 특수 미생물을 선별하고 미생물 촉매기술을 활용해 중화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독자적인 젖산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는 부산물 처리에 따른 환경부담과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R&D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갖춘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국의 생분해 소재 지원책이 확대되는 가운데 농업, 운송, 의료, 포장 등 PLA의 쓰임새가 늘고 있어 이번 성과가 향후 PLA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플라스틱은 이제 환경의 지속성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번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져 세계 PLA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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