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최대 3조’ 에코비트 매각 IM 발송…1.5조 매도자금융 지원 [시그널]

20여 곳 IM 받아

내달 중 예비입찰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에코비트 매각 절차가 본격화했다. 최대 몸값 3조 원으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수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기업 개선 작업(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009410)의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총 1조 5000억 원의 매도자 금융(스테이플 파이낸싱) 지원 방안도 내놨다.

경남 창원시에서 폐기물 매립지를 운영 중인 에코비트 그린 창원 전경. 사진 제공=에코비트경남 창원시에서 폐기물 매립지를 운영 중인 에코비트 그린 창원 전경. 사진 제공=에코비트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각주관사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비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한 원매자 20여 곳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지난 2일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한 지 20일 만이다. 5월 중하순께 예비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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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에는 매도자 금융 지원 문구가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에코비트 인수 측에 예상 매각가인 3조 원의 절반인 1조 5000억 원의 매도자 금융 지원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금리 대출로 인수 측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대로 매각 측에서는 조금 더 높은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에코비트 지분은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50%씩 보유 중이다. 다만 티와이홀딩스는 보유 지분 50%를 담보로 KKR에서 4000억 원을 대출받았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태영건설이 이 자금을 빌려갔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이 4000억 원을 출자전환(부채→자본 전환)시켰다. 이 때문에 에코비트가 3조 원에 매각된다고 해도 티와이홀딩스가 손에 쥐는 금액은 수천억 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직격탄을 맞은 태영건설 지원에 모두 쓰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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