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수도권 의대생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 뿐”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수업 복귀를 방해한 한양대 의대생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의대생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8일 “수도권 소재 한 의대에서 ‘의대 TF팀’ 명의로 의대생들에게 단체 수업 거부 지속을 요구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TF팀은 다른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경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이른바 ‘족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청은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전날 성동경찰서에 해당 사건을 배당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임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어제 사회 수석이 수사 의뢰했다는 의대생과 연락이 됐고, 의협에서 철저히 보호할 테니 안심하라고 했다”면서 “만약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는 점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