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노사민정 대타협 깨고 민노총 가입한 '광주형 일자리'…광주시 즉각 '노사민정 공동 선언' 왜?

1차 노사민정협의회’ 개최…4대 실천방안

GGM 지속가능한 성장체제 전환 등 지원

주거지원비 인상·산단노동자 조식지원도

강기정(왼쪽 두 번째) 광주광역시장이 25일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시강기정(왼쪽 두 번째) 광주광역시장이 25일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시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무노조 원칙을 깨버린 전국 첫 ‘지역 상생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25일 ‘2024년 제1차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일하는 모든 사람의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노사민정 공동 선언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소회의실에서 ‘2024년 제1차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었다. 이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성공시킨 광주의 노사상생 경험을 축적하고, 경쟁력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기존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고도화해 투자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확산 시키고, 이를 통해 광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 받는 사회를 목표로 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노력과 경영안정화를 도모하고, 광주시 노사민정은 노동자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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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노사민정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기업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및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 휴식권 보장 등의 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광주시는 일가정양립본부 기능을 강화해 제도 및 기업문화 개선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노사협력 강화를 위해 노동정책자문관을 운영하고, 노동존중사회를 확장해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광주광역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광주형일자리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노사 상생문화 강화를 위해 광주글로벌모터스 근로자들의 주거비 인상을 결정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주거비 10.3%를 인상해 대리 이하 근로자 및 연소득 4500만 원 이하 과장급 근로자 590명에게 월 3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주거비 인상은 민선8기 들어 두 번째다. 강기정 시장은 취임 직후 GGM 근로자 처우개선과 노사상생을 위해 주거비 지원의 대상과 금액을 상향, 최대 557명에게 매월 27만 2000원씩을 지원했다. 이밖에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산단노동자 조식지원사업 확대방안에 대한 심의도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34주년 세계 노동절을 앞두고 일하는 모든 사람의 도시 광주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며 “상생일자리 상징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로 이어가고, 노동도 임금노동자 중심에서 광의의 노동 개념으로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GM 2노조는 지난 2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2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면서 GGM에 산별노조를 둔 민주노총은 조합원 모집 선전전을 시작했다. GGM의 전체 근로자 수는 약 650명이다. GGM은 문재인 정부 시절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로 2019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GGM 노사는 ‘누적 35만 대 달성’을 생산 안정화 기준으로 정하고 그때까지는 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광주=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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