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달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근원 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3월에도 진정되지 않는 ‘끈적한 물가'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한층 더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3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망치(2.6%)보다 1%포인트 높고 전월보다는 0.2%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망치(0.3%) 및 전월(0.3%)과 같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PCE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망치(2.7%)보다 0.1%포인트 높지만 전월(2.8%)과는 같았다. 시장은 근원 PCE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끈적한 물가’는 유지되고 있었다. 3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망치(0.3%) 및 전월(0.3%)과 같았다.
물가지표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 거리가 먼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재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은 지표에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채 주요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전날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2.4%)를 크게 밑도는 연율 1.6%로 집계되면서 경기는 둔화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10년물 국채가 4.71%까지 급등했지만 이날은 장중 0.4%포인트 하락한 4.67%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