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에 국비 110억 투입…3년 내 증차

정부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등 수도권 도시철도에 국비를 투입해 증차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서울시에 64억 원, 김포시에 46억 원, 총 110억 원의 국비를 서울시·김포시 도시철도 증차 사업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4·7·9호선 증차에도 지원된다. 이에 따라 김포골드라인엔 2026년 말까지 2칸짜리 경전철 5편성이 추가된다.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투입하기로 한 6편성에 추가되는 것이다. 증차가 완료되는 2026년 말에는 현재 출근 시간대 운행 중인 21편이 32편으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증차가 되면 출근길 혼잡 시간대에 3분마다 운행되던 배차 간격이 2분10초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동 시간대 수송 가능 인원도 약 40% 증가한다.증차 완료 이후엔 출·퇴근길 최고 혼잡도 역시현재 199%(심각)에서 150%(보통)로 낮출 수 있다. 혼잡도는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 상 열차 내 혼잡도(실제 탑승인원/탑승 기준인원)를 의미한다. 최대 혼잡시간(오전7시30분~ 8시30분) 평균 혼잡도는 현재 182%(혼잡)에서 130%(보통)까지 크게 줄어든다.

서울시 도시철도의 경우는 서울 1~9호선 중 가장 혼잡한 4호선(3편성)·7호선(1편성)·9호선(4편성)에 총 8편성을 2027년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9호선은 현재 184%(혼잡)에 이르는 최고 혼잡도가 159%(주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4호선과 7호선도 증차가 완료되면, 최고 혼잡도를 각각 1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철도는 국민들이 출·퇴근시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혼잡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