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CJ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더 CJ컵이 새로운 이름을 달고 1년 7개월 만에 돌아온다. 대회명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가 5월 2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다. 총상금 950만 달러(약 131억 원) 규모로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3억 원)에 달한다. 우승자에게는 50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와 2년의 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CJ는 국내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 컵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월 개최했다. 그런데 지난해 80년 역사의 바이런 넬슨 대회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열게 됐다. 기존의 더 CJ컵과 바이런 넬슨 대회를 한 대회로 통합한 것.
1944년 시작된 댈러스 지역의 대표 대회인 바이런 넬슨은 1968년부터 바이런 넬슨 클래식(이전까지는 댈러스 오픈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통산 52승을 올린 바이런 넬슨(1912~2006·미국)을 기리기 위해 대회명에 이름을 넣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AT&T 바이런 넬슨이라는 대회명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를 비롯해 애덤 스콧(이상 호주), 그리고 댈러스 출신의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2022년 바이런 넬슨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 지난해 준우승 김시우,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임성재 등도 나선다. 셋 모두 CJ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다.
주최 측인 CJ는 대한민국 유일의 PGA 투어 대회로 출발한 더 CJ컵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직지심체요절과 한글을 모티브로 탄생한 우승 트로피를 그대로 사용한다. 또 PGA 투어 선수들이 골프 꿈나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CJ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와 K컬처도 선수와 갤러리에게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