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 “尹, SNS에 사진 올리려고 이재명 만났나” 분노…“질문지에 백지 낸 꼴” 공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담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SNS에 사진 올리려고 이재명 대표를 만난 거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야당 대표가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 물음을 질문지로 만들어 들고 갔다”며 “윤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시험에서 백지 답안을 낸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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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또 “더는 안 된다. 민생 위기가 심각하다. 둑이 터져 물이 턱까지 찬 격이다. 당장의 둑을 막고 물을 빼야 한다”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치적 사안과 별도로 이 문제만 집중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 여야를 불러 모아달라. 국회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실행해야 할 정도로 민생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대표와 영수회담을 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차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A4 용지 10장에 달하는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각종 현안에 대해 쏟아냈다. 오후 2시께 시작된 회담은 130분간 이어져 오후 4시14분 종료됐다. 여당은 대통령 선거 후 2년 만의 첫 영수회담이라는 점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높이 평가했지만, 야당은 소통의 첫발을 뗐다고 동의하면서도 정책에 대해 평행선을 좁히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인식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성과 없이 양자 회담을 끝마쳤다.


최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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