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T서 LGU+ 전기차 충전될까…합작법인 상반기 출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

볼트업·카카오T 서비스 연동 전망

공정위 승인…대표 내정 등 법인 구체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상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 연계를 추진한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에 따라 양사는 다음 달이나 6월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담할 합작법인 설립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특히 합작법인 대표(CEO)에 현준용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에 박순영 박순영 카카오모빌리티 개발자를 내정했다. LG유플러스가 지분 50%보다 1주를 더 가져 합작법인의 모회사가 되지만, 양사 소속 임원들이 고루 C레벨을 맡아 전기차 충전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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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신사업의 하나로 전기차 충전소 검색·예약 플랫폼 ‘볼트업’을 운영 중이다. 신설되는 합작법인 역시 현 부사장을 포함한 볼트업 사업 조직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볼트업이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와 서비스가 연동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카오T의 1200만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볼트업으로 접속할 연결점을 만들고, 기존 통신사업의 영업망과 노하우를 접목한 마케팅과 연구개발(R&D) 등에도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양사는 2019년부터 자율주행과 스마트 교통, 내비게이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제휴 요금제,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 협업 중이기도 하다.

양사가 공동 진출하기로 한 전기차 충전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20년 6000억 원에서 2030년 6조 3000억 원으로 10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전기차 공용 충전시설 설치 보조사업 예산과 충전기 수를 지난해의 1.5배 가까이로 늘리기로 하면서 양사의 플랫폼 사업 역시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슷한 이유로 SK, 현대자동차, 롯데, 한화, GS, 신세계, 휴맥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양사는 시너지를 통해 3년 내 국내 시장 3위권 사업자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직 양사의 시장 영향력은 미미하다.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월 기준 1.1%에 그쳤으며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관련 중개 건수 점유율은 17.84%로 4위였다.


김윤수 기자·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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