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이 집중된 경남 창원에 로봇을 활용한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SMR 상용화 시대에 대응하고자 중소‧중견 원전업체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제조공정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업은 경남도가 지역 원전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공정 수요 조사를 통해 기획해 국비가 반영된 사업으로 2028년까지 총 323억원을 투입한다.
경남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는 창원 성산구 남지동 창원국가산단확장구역에 5800㎡ 규모로 건립된다. 제작지원센터는 개별 중소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SMR 주기기 관련 제작장비를 보유해 생산기간 단축을 위한 로봇 활용 자동화 기술·공정 개발 등 역할을 맡는다. 도는 로봇을 활용해 제조기간을 50% 이상 단축하고 제작비용을 60%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시제품 생산 지원, 공정 연구개발 지원, 제조인력 감소에 대비한 자동화 공정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지원 업무도 담당한다.
사업 주관기관은 경남테크노파크로 공동 연구기관으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립창원대·경상국립대가 참여한다. 또 국내 유일 원전 주기기 제조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50개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SMR 관련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경남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를 통해 원전 중소‧중견기업이 SMR 시제품 제작으로 첨단 제조공정용 로봇활용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경남도가 구상하는 글로벌 SMR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의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활성화는 정부의 중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지난 2월 22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14회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남·창원을 반도체의 삼성전자‧하이닉스와 같은 파운드리가 집적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