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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층 넘는 초고층 건축물 화재시에는…서울시, 신기술 활용한 건축물 재난관리 방안 모색

학술용역 입찰공고





서울시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해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연계 복합건건축물 등과 관련된 재난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8일 신기술을 이용한 초고층 등의 건축물 재난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용역을 이달 초 중으로 입찰공고한다고 밝혔다. 용역은 사업수행자가 결정되는 이달 말부터 착수해 연말 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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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축물은 건축법 및 초고층재난관리법에 따라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지하역사나 지하도상가와 건축물이 연결돼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의 건축물을 뜻한다. 초고층 건축물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등이,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이 대표적이다. 이달 기준 전국의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 475개소 중 약 50%인 237개소가 서울에 밀집해 있다.

초고층 및 지하연계 건축물은 기존의 건축물보다 규모가 크고 복잡한 연계 구조를 가진 탓에 화재 등 재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복합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인 안전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시는 이번 학술용역을 통해 AI와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해 재난을 파악하고 대피를 돕는 방안을 모색한다. 시민들이 초고층 등 건축물에서 재난이 발생한 위치를 신속히 확인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 동선을 알리는 국내외 신기술을 찾는다. 시 전체에 분포된 초고층‧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을 대상으로 기존에 수립된 재난관리계획의 실태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의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초고층 등 건축물의 관리주체가 체계적으로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제시할 예정이다.

재난상황 발생 시 피해를 경감하고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재난대응훈련 방안도 마련한다. 동시에 서울시‧자치구‧소방 등 재난 관련 기관의 대응과 지원체계가 즉각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도 재정비할 예정이다.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방안과 안전한 대피를 위한 시설 등에 관한 실태조사와 함께 국내외 기준과 제도도 면밀히 분석한다. 시는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재난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학술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고층 건축물 등의 재난관리와 관련된 법령의 미비나 개선점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도 추진된다. 관련 재난사고 예방과 대응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정책 방향과 현행법규의 제도개선안 등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최근 초고층화, 대형화된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AI와 IoT 등 최신 신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재난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관리주체가 초고층 등의 건축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시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이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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