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비트코인(BTC) 채굴 컴퓨팅 파워(해시율) 감소에 따른 BTC 생산 비용 추정치를 4만 2000달러(약 5692만 6800원)에서 4만 5000달러로 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수익성이 없는 채굴자들이 BTC 네트워크를 떠나면서 반감기 후 해시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간의 지연이 있지만 실제 하락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JP모건은 BTC 생산 비용을 4만 2000달러로 추정하고, 반감기 이후 BTC 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정치는 4만 5000달러지만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4만 20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니기르초글로는 "생산 비용은 해시율과 채굴 효율성의 함수로, 반감기 이후 유동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4만 2000달러는 해시율과 채굴 효율성이 안정될 경우 적용되는 생산 비용의 목표치”라며 "상황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룬즈 프로토콜도 언급했다. 앞서 룬즈 프로토콜은 BTC 거래 수수료를 일시적으로 올려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의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2주 동안 사용자들의 활동과 수수료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룬즈 프로토콜의 상승세는 끝난 것으로 판명났다"며 “채굴자들은 반감기 후 수익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또 “룬즈 프로토콜에 대한 관심이 줄고 BTC 채굴자를 위한 일시적 부양책이 사라지면서 네트워크의 전력 소비가 해시율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며 “수익성 낮은 채굴사는 이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TC 가격 하락은 수익성이 낮은 채굴사를 퇴출시켜 해시율과 생산 비용을 더욱 낮춘다.
한편 JP모건은 미국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제한적인 자금 유입과 홍콩 BTC·이더리움(ETH) 현물 ETF에 대한 수요 부진 등 다양한 악재로 인해 BTC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