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여름방학 성수기를 겨냥해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2024 상하이 K관광 로드쇼’ 개막식을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K관광 로드쇼’는 19일까지 계속된다. ‘상하이 K관광 로드쇼’는 작년 9월에 이어 올해 다시 열렸다. 특히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장을 찾아 중국 관광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직접 K관광을 세일즈하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이(e)스포츠, 의료와 같이 한국의 독특한 자원은 물론 미용실, 슈퍼마켓, 카페 탐방까지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까지 중국인에게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라며 “이번에는 한국의 의료·미용·패션 등에 관심이 많은 화동(상하이 인근)지역 여성층의 수요를 고려해 오는 6월에 열리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도 직접 소개하며 한국 방문을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중국 방한관광 시장은 올해 들어 그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1분기 방한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 방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주요 연휴인 노동절 기간에도 방한 시장 회복세는 호조를 보여 이 추세라면 올해 2분기에는 2023년도 전체 중국인 방한 관광객 수인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K관광 로드쇼’는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는 여름 휴가철 특수를 겨냥해 현지에서 여행업계와 2030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마케팅한다는 취지다.
먼저 장미란 차관은 ‘K관광 로드쇼’에 앞서 16일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중 무형문화 교류전에 참석했다. 장 차관은 ‘음식 속에 담긴 사계절’을 주제로 한중의 전통 음식 사진전을 참관하고 한중 2030 대학생들 40명과 함께 한국의 ‘꽃산병’과 중국식 경단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중국 청년들에게 한국의 지역별 미식 문화와 한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미식 관광의 매력을 알렸다.
이어 17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인 트립닷컴 본사에서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쑨제를 만나 중국인에게 다양한 한국의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한 ‘트립닷컴’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장 차관은 ‘상하이 K관광 로드쇼’ 현장에서는 중국 2030세대 ‘싼커(散客)’를 공략하고자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최신 관광지를 소개하고 취향별 차별화된 방한 관광 일정을 집중 홍보했다.
‘싼커’는 개별여행객(FIT)의 중국어 표현으로, 대략 5명 이하의 소수·개별 여행객을 일컫는다. 이에 반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커(游客)는 단순히 여행객이라는 의미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17일 벨라지오 호텔에서는 8개 지자체, 의료·웰니스·공연, 특수목적여행(SIT) 분야별 대표 27개 기관, 중국 현지 관광업계 63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관광업계 세미나와 기업 간 상담회 등 기업 간 거래(B2B)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관광교류의 밤’ 행사에서는 한중관광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교류하고 협력을 다진다. 또한 국립국악원의 ‘토요명품’ 공연과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한국문화의 매력을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이어 18일과 19일에는 상하이 환치유강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K관광 마케팅 행사를 개최한다. 2030 세대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맞춤형 K관광 콘텐츠를 구성해 최신 유행의 지역 관광지와 새로운 관광상품을 홍보한다.
▲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인기 한류드라마와 음악을 소재로 한국 추억여행의 향수를 자극하는 ‘K청춘’ ▲ 강릉 커피, 바다부채길, 전주비빔밥, 한옥마을,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등 8개 지역의 대표 여행지와 보령머드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등 인기 축제를 소개하는 ‘K로컬’ ▲ 한국의 슈퍼마켓을 주제로 롯데칠성, 풀무원 등과 협업해 한국 레트로 식품을 전시하고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의 국가대표 33선 음식을 홍보하는 ‘K슈퍼’ ▲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인 ‘루피’와 한국관광공사·지자체의 캐릭터 등과 함께 한국 여행을 떠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K아이콘’을 각각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