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쇠맛' 에스파, '핑크 블러드' 심장 제대로 움직였다 [허지영의 케해석]

신곡 '슈퍼노바', 정규 1집 예열

SM 3.0 변혁 함께한 걸그룹

'대중성·정체성 모두 잡아


주목할만한 케이팝 아티스트, 가요 담당 허지영 기자가 케-해석 해봤습니다!


에스파 첫 정규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 티저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 첫 정규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 티저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정규 앨범 정식 발매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정체성과 퀄리티를 모두 잡은 신곡 ‘슈퍼노바(Supernova)’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두루 사랑하는 ‘핑크 블러드’부터 대중까지 사로잡으며 K팝에 반향을 예고한다.

지난 13일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의 신곡 ‘슈퍼노바(Supernova)’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곡은 오는 27일 발매되는 에스파의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로, 컴백 전 선공개됐다.

에스파 첫 정규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 티저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 첫 정규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 티저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슈퍼노바’는 발매 직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벅스 실시간 1위, 멜론 ‘톱100’ 17위에 올랐으며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전체 뮤직비디오 차트, 한국 뮤직비디오 차트, 텐센트뮤직 K팝 차트와 쿠고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일본 로컬 플랫폼 AWA에서도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

‘슈퍼노바’는 무게감 있는 킥과 베이스 기반의 미니멀한 트랙 사운드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리는 사건의 시작을 초신성에 빗대어 내 안의 대폭발이 시작되었음을 힙한 무드로 표현했다. 팬덤에서는 에스파만의 강렬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을 지칭하는 ‘쇠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이 나온다.

에스파 데뷔 싱글 ‘Black Mamba’ 콘셉트 포토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 데뷔 싱글 ‘Black Mamba’ 콘셉트 포토 /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년 데뷔한 에스파는 기존 SM엔터테인먼트의 독립 운영 체제에서 2023년 멀티 레이블 제도를 도입한 ‘SM 3.0’ 체제까지 두루 겪은 걸그룹이다. 데뷔 당시에는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지향했다. 멤버들은 ‘나비스’라 불리는 가상 세계관의 멤버들까지 포함해 “에스파의 멤버는 총 8명”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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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세계관은 엑소(EXO), 엔시티(NCT) 등을 좋아했던 기존 SM엔터테인먼트의 팬에게는 익숙한 기획이었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게는 복잡한 세계관과 독특한 의상, 비주얼 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K팝에 ‘이지리스닝’ 열풍이 불며 에스파의 음악은 다소 난해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에스파 미니 3집 ‘MY WOELD' 콘셉트 포토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 미니 3집 ‘MY WOELD' 콘셉트 포토 /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 3.0에 들어서며 에스파도 대중성 확보에 나섰다. SM 3.0 개편 이후인 지난해 5월 발매된 곡 ‘스파이시(Spicy)’는 에스파의 이전 곡인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등과 결이 달랐다. 멤버들은 대중에게 익숙한 하이틴 콘셉트로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을 선보였고, 이 곡은 그해 음악 방송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주목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에스파 첫 정규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 티저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 첫 정규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 티저 이미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스파이시’로 대중성까지 잡은 에스파지만, 그룹의 개성과 정체성도 놓지 않았다. 그해 11월 발매한 미니 4집 타이틀곡 ‘드라마(Drama)’에 이어 ‘슈퍼노바’에서도 에스파만의 강렬한 콘셉트가 음악이 눈에 띈다. 멤버들은 묵직한 신스 베이스와 힙합 댄스, 도전적인 비주얼 콘셉트를 완벽히 소화했다. 최근 K팝에 유행하는 이지리스닝 흐름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K팝 특유의 풍성한 사운드를 세련되게 표현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을 두루 사랑하는 ‘핑크 블러드’ 팬덤을 넘어 모든 K팝 팬덤의 아이코닉한 걸그룹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에스파는 오는 27일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이어 6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2024 aespa LIVE TOUR – SYNK : PARALLEL LINE)’을 연다. ‘슈퍼노바’로 K팝 팬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에스파가 정규 1집으로 2분기 가요계에 불러올 반향이 기대된다.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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