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에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이 선정됐다. 첼시의 콜 파머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EPL 사무국은 18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플레이어 오브 더 시즌(올해의 선수)에 포든이 뽑혔다고 발표했다.
EPL은 "고작 23세인 포든은 올 시즌 맨시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맨시티는 EPL 역사상 최초의 리그 4연패까지 단 1승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든은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7골 8도움을 기록, 팀의 25골에 직접 관여했다"고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전문가와 팬 투표를 합산한 결과 포든은 팀 동료 엘링 홀란(맨시티),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런 라이스(이상 아스널),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파머(첼시),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를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PL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올 시즌 포든의 퍼포먼스는 차원이 달랐다. 그는 골과 도움 개수를 늘렸다. 뛰어난 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포든의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포든은 맨시티 홈페이지를 통해 "이 상을 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EPL은 세계 최고의 리그다. 다른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충실히 채운 포든은 중앙 미드필더와 윙 자리에서 모두 뛰며 맨시티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맨시티가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포든은 23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EPL 6회 우승을 맛보게 된다. 맨시티는 2019~2020시즌 더브라위너, 2020~2021시즌 후벵 디아스, 2021~2022시즌 더브라위너, 2022~2023시즌 엘링 홀란, 2023~2024시즌 포든까지 다섯 시즌 연속 EPL 올해의 선수를 배출했다.
한편 첼시의 파머는 EPL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02년생인 파머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2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홀란(27골)에 이은 2위, 도움은 왓킨스(13도움)에 이은 공동 2위다. 공격 포인트 32개는 왓킨스(19골 13도움)와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많다.
올 시즌 EPL에서 10골-10도움을 완성한 선수는 파머, 왓킨스, 무함마드 살라흐(18골 10도움·리버풀), 앤서니 고든(11골 10도움·뉴캐슬)까지 총 4명뿐이다. 이달 초 22세가 된 파머는 로비 파울러, 크리스 서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한 시즌에 공격 포인트 30개 이상을 달성한 21세 이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9~2020시즌 영플레이어상이 제정된 이래 첼시 선수로는 처음으로 파머가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