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개최한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한화오션(042660)이 폴란드에서 현지 업체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잠수함 핵심 체계를 공급하는 국내·외 협력 업체들과 폴란드 현지 업체 간 교류 확대가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한화시스템과 효성중공업, KTE, 코오롱 데크컴퍼지트 등 국내 주요 협력사를 비롯해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독일 가블러 등 한화오션의 해외 협력사들이 그단스크에 총출동했다.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그룹 등 12개 업체가 행사에 참가했다.
인더스트리 데이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사업을 겨냥한 것이다. 폴란드 정부는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7월께 후보 업체를 3개로 좁힌 후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한화오션은 기술이전과 현지화가 오르카 사업 수주에서 주요 척도인 만큼 이 분야의 장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 이후 한화오션은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그룹과 폴란드 잠수함 공동 유지·보수·정비(MRO) 계획을 작성해 현지 해군에 제출한다는 내용에 합의하기도 했다.
오르카 사업에서 한화오션과 맞붙을 경쟁자는 독일·프랑스·스웨덴·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이다. 한화오션의 한 관계자는 “국산화율 80% 수준의 장보고-III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협력업체들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폴란드의 자체 MRO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현지화·기술이전을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