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령장애인 근로자 3명 중 2명 비정규직…"노후 준비 4명 중 1명"

23년 하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 조사

정규직 32% 불과…비정규직 67.6%

비정규직 임금 145만, 정규직 절반 ↓

22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대구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22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대구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령 장애인 임금 근로자 3명 중 2명 이상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노후대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3년 하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5세 이상 등록장애인 중 34%가 취업자였고, 취업자 중 76.8%가 임금 근로자였다.

장애인 임금 근로자 63만2782명 중 정규직 근로자는 32.4%, 비정규직 근로자가 67.6%였다.

이는 전체 인구에서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인 37.0%(작년 8월 기준)의 1.8배이며, 2022년 하반기(65.2%)보다도 2.4%포인트 오른 수치다.

장애인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은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2010년엔 63.2%였다가 이후 소폭 낮아져 60% 안팎에서 등락해 왔는데 코로나19 이후 2021년 67.8%로 상승한 후 수치가 오르지 않고 있다.



장애인 임금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2만8000원으로, 전체 인구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300만7000원)의 67.4%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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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45만7000원으로, 정규직 월평균 임금인 324만1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불안정한 일자리는 고령 장애인 임금 근로자의 불안한 노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애인 임금 근로자 중 국민연금 또는 특수직역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는 51.1%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18∼59세 가입 대상 전체 인구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73.9%였는데 장애인 근로자의 가입률은 이보다 낮은 것이다.

장애인고용공단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2023년 장애인고용패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0세 이상 장애인 중 노후 생활을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4명에 1명꼴인 25.1%에 그쳤다. 74.7%는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 중에서도 준비 정도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4.1%에 불과했고 73.8%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장애인들의 불안정한 고용과 미흡한 노후 준비는 향후 큰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 비율은 54.3%로, 작년 전체 인구의 고령 인구 비율 18.2%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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