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영현 삼성 부회장의 취임 일성…“기술 자산으로 반도체 위기 극복”

■DS부문장 사내 메시지

메모리·파운드리 냉철한 진단

"AI시대를 도전 기회로" 당부도

전영현 신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진 제공=삼성전자전영현 신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진 제공=삼성전자




전영현 신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취임 일성으로 “회사가 처한 위기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전 부문장은 30일 사내 게시판에 쓴 취임사에서 “7년 만에 다시 DS 부문으로 돌아오니 너무나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그 사이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관련기사



삼성전자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냉정한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부동의 1위였던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시스템LSI의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위기를 극복할 열쇠로는 소통과 기술력을 내세웠다. 그는 “그동안 숱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며 그 어떤 회사보다 튼튼한 기술적 자산을 갖게 됐고,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고 연구 경험과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며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도 강조했다. 전 부문장은 “AI 시대가 왔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이자 도전이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반도체 사업에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강조했다.


허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