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한동훈, 지금 당 대표 잘못하면 소모될 수도…견제 아닌 진심"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오른쪽)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4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오른쪽)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4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금은 조금 쉬었다가 내년 정도에 등장해도 훨씬 본인의 경쟁력을 더 키우는 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나 당선인은 29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대권 후보 중에 하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 당선인은 "당 대표를 잘못하면 소모될 수 있다"며 "그런 취지로 일종의 어드바이스(조언)를 한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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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선인은 이어 "그 동안 당대표를 한 유력 대권주자를 많이 봤는데 당대표를 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지지기반을 잃어버리는 것을 봤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나 당선인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나이도 젊으시고, 우리 당의 앞으로 굉장한 자산인데 그렇다면 그 자산이 어떻게 쓰여지는 게 좋을까 하고 생각하면 지금 이 타임은 아닌가 하는 제 정말 진심"이라면서 "'견제한다' 그러는데 오히려 나오시라고 그러는 게 견제일 수 있다. 그러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나 당선인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 토론회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용산과 밥도 안 드시는 것을 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덧붙여 나 당선인은 "처음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왔을 때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그렇게 좋다고 하니 대통령이 민심하고 좀 먼 부분을 잘 설득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외로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의 관계가 삐그덕거리는 것을 보면서 걱정했다"고도 했다.

나 당선인은 또 "그렇다고 제가 더 잘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그렇다"면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당대표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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