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전 대표가 SK증권(001510) 수장을 맡은 지 1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SK증권의 자회사인 SKS 프라이빗에쿼티(PE)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회사의 새 경영 체제를 측면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달 20일 SK증권을 퇴사하고 곧바로 SKS PE 미등기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SK증권 대표로 합류한 지 10년 만이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올 3월 SK증권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 전 대표 자리는 정준호 대표가 채웠고 기존 각자대표였던 전우종 대표는 그대로 남았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SK증권의 새 각자대표 경영 체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완전한 퇴진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자회사로 자리를 이동한 뒤에도 SK증권의 해외 영업과 신사업 발굴, 후진 양성 작업에 일정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봤다. SK증권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새 경영진에게 경영을 승계한다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서 증권 경력을 시작한 김 전 대표는 2010년 미래에셋증권 대표로 처음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후 2012년 현대증권(현 KB증권) 대표를 거쳐 2014년부터 SK증권 대표로 회사를 10년 동안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