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통일백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에서 반입과 반출이 모두 없어 교역액이 '-'로 표기됐다. 남북 교역이 시작된 1989년 이래 교역액이 전혀 없었던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남북 교역 통계에는 기업의 상업적 거래뿐만 아니라 남북 간 직접적, 인도적 지원 같은 비상업적 거래도 포함된다. 지난해 인도적 지원은 정부의 민간단체 기금지원(1억5000만원)과 민간 차원의 지원(7억원)을 합쳐 총 9억원 규모로 이뤄진 것이 있다. 다만 제3국을 통해 이뤄져 남북 간 교역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
지난해 남북 왕래 인원도 없었다. 방북은 2020년까지만 이뤄졌고, 방남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이산가족 교류로는 민간 차원의 생사 확인 1건과 서신 교환 2건이 집계됐다.
이번 백서에서는 ‘2023 통일백서’에 있던 주제 중 ‘남북대화 노력’ 이 빠졌다. 통계·기록의 일관성 차원에서 지난 20여년간 유지됐던 부록의 틀과 내용도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상당히 달라졌다.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현황 △유엔 북한인권결의 현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현황 등이 추가됐다. 이에 반해 △금강산·개성·평양 관광객 현황 △남북 차량 왕래 현황 △남북 교역 건수·품목수·유형별 교역액 등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