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치킨값 3000원 인상 또 미뤘다…BBQ에 무슨 일이

정부 요구에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간 늦춰

내달 4일부터 3천원↑…이례적 두 차례 연기

황금올리브치킨 양념. 사진=BBQ 홈페이지 캡처황금올리브치킨 양념. 사진=BBQ 홈페이지 캡처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치킨 가격 인상을 또다시 연기했다. 앞서 8일간 가격 인상을 늦춘다는 발표가 나오자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데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5일을 연기한다고 밝혀 소비자 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BBQ는 치킨 가격 인상 날짜를 다음 달 4일로 늦춘다고 31일 밝혔다.

애초 BBQ는 이날부터 황금올리브치킨과 황금올리브치킨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올릴 예정이었다.

BBQ는 치킨 가격을 이달 23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31일로 8일간 늦춘 데 이어 인상 시기를 닷새 더 연기한 것이다.



식품업체나 외식업체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다가 계획을 두 차례나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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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가 가격 인상을 두 차례나 미룬 것은 정부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소비자 입장을 생각해 가격 인상을 늦춰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단체에서도 인상에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BQ는 가격 인상을 8일 미룬다고 밝힌 지난 23일부터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8일 연기가 오히려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부터 8일 늦춘다고 해서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8일 연기 계획이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가격 인상 5일 연기 방침 소식이 나오자 소비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A씨는 “8일 연기에 이어 5일 연기를 한다고 하는데 좀 어이가 없다”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다음에는 또 며칠을 연기할 거냐”라고 전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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