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국가유산청 2024년 제1차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에서 함안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시행계획이 원안가결돼 하반기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국가유산과 그 주변의 인문·자연환경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역사문화특화경관으로 조성해 국가유산의 지속가능한 보호와 지역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국가유산 보호에 따른 국민의 재산권 제한 문제로 국가유산 보호와 지역개발이 상호 대립적인 가치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지자체·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이 추진됐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도사업을 공모해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강릉 초당동 유적, 나주 복암리 고분군, 해남 읍호리 유적 등 4곳이 선정됐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6월 시행계획 승인에 따라 국가사적인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포함해 167만 8368㎡의 정비구역이 지정된다. 2026년까지 3년간 122억 원을 투입해 △말이산고분군 북측자락 회복사업 △아라가야 왕도 탐방로 조성사업 △주민주도 고분군 생활문화공간 가꾸기사업 △오색가야 놀이마당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함안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이 가야문화권 정비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녕‧고성‧합천 등에서 추진 중인 역사문화권 전략계획 수립도 시군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