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개최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헤더윅 총감독은 맨체스터 폴리테크닉에서 3차원(3D)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왕립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런던에 헤더윅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200여 명의 창작자·제작자와 함께 건축, 도시계획,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완공한 프로젝트로는 미국 뉴욕의 베슬, 마운틴뷰의 구글 신사옥, 일본 도쿄의 다자부다이 힐스 등이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지난달 시 주최로 열린 한강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에서는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를 제안해 당선됐다. 지난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는 그의 작품을 30점을 다룬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전시도 개최됐다.
시는 이날 헤더윅 총감독과 협약을 맺고 비엔날레 주제 선정 등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헤더윅 총감독을 통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시민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