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료된 인도 총선에서 유권자 9억7000만 명 가운데 총 6억4200만 명이 투표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인도 매체와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라지브 쿠마르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뉴델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최다 투표 참여 기록을 창출했다"면서 이들 중 약 절반인 3억1200여만명은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총선 투표율은 직전 2019년 총선 투표율(67.1%)보다는 다소 낮은 66.3%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쿠마르 위원장은 "이는 인도 유권자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도 민주주의의 힘에 대해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억4천200만여명은 무관심 대신 행동, 냉소주의 대신 믿음, 어떤 경우에는 총알 대신 투표용지를 선택했다"면서 이번 총선 기간에 큰 사건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방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은 4월 19일 개시돼 이달 1일 마지막이자 7번째 투표로써 끝났다.
지난 1일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최대 400석 이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출구조사에 대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과거에 틀린 적이 많았다면서 자체 목표로 정한 295석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마르 위원장은 또 일부 투표 참관인 등이 외부에 영향받아 투표과정을 해쳤다는 야당의 주장과 관련해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투표과정에 영향을 미치려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4일 개표시작 전에 선관위에 알려달라고 야당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