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분석

中企서 대기업 이직비율 '역대 최고'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전년보다 1%P 늘어난 12%

4대보험 가입 57만명 증가

20대 22.1%로 이동률 가장 높아

임금 증가 이직자 65.1%

일자리 박람회에 몰린 인파. 연합뉴스일자리 박람회에 몰린 인파. 연합뉴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긴 근로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직원이 전체 중기 이직자에서 차지한 비중이 1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가운데 직장을 옮긴 총 298만 3000명 중 35만 9000명이 대기업으로 옮긴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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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직 비율은 계속 상승세다. 2017년 첫 통계 발표 당시 중기에서 대기업으로의 이동률은 9.2%였다. 2019년 10.2%로 처음 10%를 넘어선 뒤 2020년 10.1%로 횡보했지만 이후 11%, 12%로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기에서 중기로의 이동률은 81.9%로 여전히 높지만 많은 이들이 대기업을 더 찾는 것 만큼은 분명한 셈이다.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다. 29세 이하(22.1%), 30대(16.6%), 60세 이상(14.7%) 등이다. 동일 일자리 유지율은 40대(76.2%), 50대(75.6%), 30대(70.8%)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 후에는 보수가 늘어났다.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233만 7000명(일용 및 특수형태 근로자 제외) 중 65.1%는 이전보다 급여가 많은 곳으로 이직했다. 임금이 이전보다 줄어든 곳으로 옮긴 임금근로자는 34%였다. 임금이 많은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이 적은 일자리로의 이동률은 2.5%포인트 하락했다.

4대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에 가입된 등록 취업자 수는 2605만 7000명으로 전년(2549만 명) 대비 56만 7000명(2.2%) 증가했다. 등록취업자는 새롭게 사회보험에 가입한 ‘진입자’와 동일한 직장에 재직 중인 ‘유지자’, 직장을 옮긴 ‘이동자’로 구분된다. 진입자 수는 391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1만 6000명(-2.9%) 감소했고 유지자와 이동자는 각각 1798만 7000명, 415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48만 6000명(2.8%), 19만 7000명(5.0%) 늘었다.

세종=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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