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가 개봉일 8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원더랜드’는 전날 8만2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36.4%)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기존 1위 작품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3만6000여명)는 2위로 밀렸다.
영화 ‘원더랜드’는 세상을 떠난 사람을 구현해내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소재로 AI 시대에 우리 인류가 마주쳐야 할 고민을 담아 냈다. 김태용 감독은 “배경은 근미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고 싶었다”며 “기술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쓸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작품은 여러 에피소드가 하나의 주제를 말하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박보검을 원더랜드로 다시 만나는 수지와, 원더랜드의 두 플래너 정유미와 최우식, 딸을 위해 자신을 원더랜드에 남기고 떠나는 탕웨이가 등장해 크게 세 줄기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김 감독은 “AI 세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혼돈 속에서 어떻게 내 주관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다양한 케이스가 필요했고,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조금 추상적으로 흘러가더라도 관계의 합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엄마 AI 바이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