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양시 일산서구 '말라리아 군집 추정 사례' 발생…주의 요구

500m 거리 10대·20대 말라리아 증상

고양시 매년 30~40명 환자 발생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지역에서 ‘말라리아 군집 추정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군집 추정사례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 내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현 간격이 14일 이내 발생하고, 환자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로 정의한다.



이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 비행 거리(1~10km)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예방 관리 강화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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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의 경우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10대 A 씨와 20대 B 씨가 지난 달 말 말라리아 증상을 보였다. 두 사람은 500m 떨어진 아파트에 각각 거주하고 있었으며, 4일 간격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병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상태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군집 추정 사례가 나타난 만큼 해당 지역의 모기 서식 환경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요인 확인 등 현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유증상자 신속 진단검사 안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추진한다.

고양시는 매년 말라리아 환자가 30~40명씩 발생하는 고위험 지역이다. 3급 감염병인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로 경기 및 강원 북부, 인천에서 5월부터 10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오한, 고열, 발한 등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인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7~30일이지만 모기에 물린 뒤, 몇 년 후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지속된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양=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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