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둔 조국혁신당이 전국 시도당 창당과 당원 확대 작업에 본격 나서며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당은 조직 구성을 빠르게 완료해 당장 올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원내 3당 지위에 걸맞은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16일 울산과 경남 창원을 찾아 당원들과 당의 미래를 논의하고 시민들의 당원 가입을 촉구하는 ‘당원배가운동’을 진행했다. 당의 시도당 운영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각 지역별로 신규 당원을 모집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날에는 부산에서 당원 및 시민들과도 만났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혁신당이 전방위적으로 세 확장에 돌입한 것은 7월 20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조직을 제대로 정비하겠다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올 3월 공식 창당한 혁신당은 약 5주 만에 총선을 치르며 전국적으로 조직을 채 갖추기도 전에 원내 3당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전국적인 지지 기반과 당원 규모가 부족하다는 것이 혁신당의 자체적인 평가다.
앞서 조 대표는 이달 11일 창당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전국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당면 과제”라며 이 같은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진 의석 수의 15분의 1밖에 안 되고 당원 수도 그 정도밖에 안 된다. 조직력과 재정도 매우 부족하다”며 “빠르게 움직여 조직을 강화해 대중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당은 시도당 창당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당을 개소한 데 이어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도 이번 주 발족식을 앞두고 있다. 현재 혁신당은 서울·부산·인천·광주시당, 경기·충남·전남도당 등을 갖추고 있다.
혁신당의 조직 강화 능력과 대중의 지지도를 확인할 첫 시험대는 10월 재보궐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총선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선자를 낼 경우 2년 뒤 지방선거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재보궐·지방선거를 목표로 여러 인사들과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