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650∼3150선으로 제시하며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2024년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수년간 있었던 이익 하향 조정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중 코스피 2900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상반기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 부진했고 달러 기준으로는 더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달러 환산 수익률는 상반기 동안 2% 하락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3%), 유럽 유로스톡스(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 일본 토픽스(8%), 대만 가권지수(18%) 등보다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 주가는 이익 수준을 따라가 하반기에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시장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요국 증시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사이클은 90년대 닷컴 사이클과 비슷하다”며 “판단해야 할 것은 현재 위치가 사이클의 어느 지점인가 하는 것과 투자자들이 정상과 바닥 중 어디를 향해 갈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이 지향점을 가르는 것은 생산성 개선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때라는 판단이다.
한편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3분기보다 4분기 변동성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코스피 예상밴드로 2650~3050, 4분기는 2700~3150선을 제시했다. 그는 “주도주는 IT업종이 되겠지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IT에서 다른 업종으로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