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디올백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측근 첫 소환

檢, 김 여사 측근 대통령실 행정관 소환

김 여사 부탁에 최재영 도움줬는지 등 조사

최재영 목사가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재영 목사가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 측근인 대통령실 행정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모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측근을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행정관은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김 여사를 보좌해 온 인사 중 한 명이다.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는 조모 행정관을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지목한 인물이다. 최 목사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부탁하자 김 여사의 비서가 조 행정관을 연결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목사는 검찰 조사에서 조 행정관이 국가보훈부 사무관의 연락처를 전달해줬다며 통화 녹취와 문자 내역을 제출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성사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최 목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 행정관을 상대로 김 여사가 실제 최 목사를 도와주라고 했는지, 청탁 성사를 위해 보훈부 업무에 관여했는지 등을 물어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은 지난해 12월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수사에 진척이 없다가 지난달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 아래 수사팀에 검사 3명이 보강되는 등 속도가 나고 있다. 지난달 13일과 이달 31일 최 목사가 소환조사를 받았고 디올백 전달 장면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관계자들도 차례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 행정관 소환에 따라 김 여사 주변 인물도 차례로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김 여사의 또 다른 측근인 유모 대통령실 행정관도 조만간 검찰 소환이 유력하다. 유 행정관은 최 목사를 직접 마중하고 김 여사의 면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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